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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에피소드입니다.

 

옛 속담 중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저마다 자기주장대로 배를 몰려고 하면 결국 배는 물로 못 가고 산으로 올라간다는 말로 

 

지시하고 간섭하는 사람이 많으면 일이 제대로 되기 어렵다는 뜻이에요.

 

그러나 저희는 QA 엔지니어입니다. 산에 올라간 배를 끌고 내려와야 해요.

 

그래서 직장인들이 항상 품속에 사직서를 들고 다닌다지만, QA 엔지니어는 차선책을 들고 다녀야 됩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최선과 차선 입니다. 

지금 프로젝트가 산으로 가고있습니다.

거리를 두고 보니 왜 프로젝트가 산으로 가고 있는지 알겠네요.

정작 다른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겠지만요.

아니, 눈에 보이지만 못 본 척하는 것 일수도 있지만요.

왜 내가 참여하는 프로젝트 구성원들은 협력이 아닌 난투를 좋아하는 것일까?

왜 일정 연기에 대한 긴급회의, 리뷰는 항상 누군가가 범인이 되길 바라고 탐정놀이를 할까?

그래서 프로젝트 QA Lead를 하다 보면 인민재판에 끌려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설 때가 있어요...

걱정 마세요.

QA 엔지니어는 절대로 싸움에 휘말려서도, 주도해서도 안됩니다.

요구사항을 만족할 때까지 품질향상에 신경 써야 돼요.

선수는 전광판을 보지 않습니다. 하하하

그렇습니다.

카우보이가 되어서 산에 있는 배를 끌어내려서 목적지에 가야 합니다.

이미 예정된 일정보다 늦춰지거나 긴급 이슈가 발생했을 때 QA의 목표는 하나입니다.

요구사항을 만족할 때까지,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이 나올 때 까지 끌고 와야 합니다.

예정된 일정대로 계획대로 흘러간다면 최선책이겠지만

이제부터는 차선책을 생각해야 됩니다.

예를 들어 상황을 부여해보겠습니다.

퇴사율이 높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QA 엔지니어가 있습니다.

요구사항 전달 > 기획 정의 > 개발 > 테스트 > OPEN의 프로세스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테스트 단계에서 예상치 못한 기획이슈가 발생했습니다.

테스트 기간을 늘려야 하는데 기획을 정의하는 기획자가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네요.

QA 엔지니어는 눈앞이 깜깜해졌습니다.

이미 예정된 OPEN 일자는 다가오고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프로젝트를 엎어야 한다. 다시 뜯어고쳐야 한다. 누가 책임을 질 것이냐.. 등등 

사공이 많아질 거 같은 기분이 드는데요?

여기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놀랍게도 이 상황은 제가 겪은 실화입니다.

그래서 제가 진행한 방법으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저는 일단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이해당사자들에게 현재 상황에 대해 공유를 했습니다.

제가 상황 공유를 할 때는 항상 두괄식 표현을 씁니다.

즉 말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을 첫 문장으로 써야 합니다.

상황이 어떻고 누가 나갔으며, 개발이 덜됬고 일정이 부족하다? 

위에서 볼 때는 변명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두괄식 표현을 쓰는 이유는 항상 근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차선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문제가 발생한 기획이슈 부분에 대해 위험성을 먼저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처음 시도하는 기법이었고, 기존 인력이 아닌 새로운 인력들로 구성된 팀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타 업체가 만든 유사한 프로그램은 어떻게 동작하는지에 대해 모든 분석을 미리 완료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괄식 표현으로 결론을 먼저 전달한 다음 그 이후로 설득을 진행했습니다. 물론 100% 근거 있는 자신감으로요.

설득하기 위해서 저는 요구사항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그다음 현재 우리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시간과 인력을 동원해서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데에 목표를 두고

QA 엔지니어인 제가 이슈가 발생한 부분에 대한 기획을 일부 수정하였습니다.

해당 이슈사항에 대한 해결책과 품질 가이드라인을 이해당사자들에게 전달하였습니다.

그 결과 초기 기획과는 다르지만 결국엔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어떻게 보면 임기응변이거나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퇴사율이 높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QA 엔지니어는 항상 차선책을 품고 다녀야 합니다.

그래서 초기 일정에 대한 계획 수립할 때에도 참여하는 인력 외의 유사한 작업을 진행한 인력, history 등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글로 쓰면 어렵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쉽게 말하면 차선책은 소화기 같은 겁니다.

화재가 발생하지 않으면 최선이겠지만, 화재가 났을 경우를 대비해 항상 소화기를 구비하고 있죠?

실무도 똑같습니다.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해결책은 항상 존재합니다.

문서를 백업해 둔다던지, 작성하던 글을 중간저장한다던지 이런 것들이 차선책입니다.

위험을 인지하는 것 으로부터 여러분들의 차선책은 이미 준비되어있습니다.

당황하지 않는 것, 보이지 않는 긴장을 하고 있어야 하는 것 

제가 일하고 소통하는 방식입니다.

오늘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해

 

QA 엔지니어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 

 

간략한 상황설명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불안, 긴장, 초조 , 압박이 몸을 지배하면 안돼요 ㅠㅠ 

 

항상 차선책을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는 게 좋습니다.

 

그럼 Episode 03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Episode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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